은행권, 대학생 전용 대출 상품 내놓는다

연리 11~14% 2000만원까지
대학생에게만 판매하는 연이율 10%대 신용대출 상품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금감원과 실무회의를 갖고 대학생 전용 대출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저소득 서민에게 연 11~14%의 금리로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대학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대학생 전용 대출상품 금리가 현재 연 30%대인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상품보다 절반 이상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공문을 보내 대학생 대출상품 금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라고 요청했다. 저축은행들은 현재 연 30%대인 대학생 대출상품 금리를 연 20%대로 낮추고 대출 한도 또한 최대 3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일정치 않은 대학생들의 특성을 반영해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