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철수說? 말도 안돼… 내년에 매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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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달 스바루코리아 사장“스바루코리아 철수설은 우리 브랜드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사장(사진)은 24일 서울 청담동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철수설은 회사 내부적으로 진행하는 긴축 경영이 오해를 받은 것”이라며 “내년에 신차 1종을 들여오고 매장도 2~3개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스바루코리아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일본 대지진 등의 악재가 겹쳐 판매량이 저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450대를 판매했는데 연말까지 600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당초 1000대를 예상했지만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5% 늘어난 700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최 사장은 “스바루는 1973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기술 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특히 비, 눈이 많은 한국 기후에 4륜구동 차는 굉장히 실용성이 높고 차 가격도 3000만~4000만원대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바루코리아가 내년 도입할 신차는 임프레자의 최상급 모델인 2500㏄ 터보 엔진을 탑재한 ‘WRX STi’다. 최 사장은 “이 모델은 내년 9월 출시할 예정”이라며 “2013년에는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XV’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바루가 디자인 면에서 다른 수입차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일본차를 찾는 고객들은 디자인보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한다”며 “실제로 스바루의 주고객층은 자동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30~40대 남성”이라고 말했다. 스바루코리아는 내년부터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중소 도시까지 시승행사를 열어 보다 많은 잠재고객들이 스바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산CC,지산리조트 경영자 출신답게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든, 택배 직원이든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현재 제주도에 스바루 자동차가 4대 있는데 이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말 제주도에도 서비스센터를 열었다”며 “고객들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로 다른 수입차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