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뒤셀도르프로 몰려가는 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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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 기업 영국 등서 이전…무비자·직항로 등 매력유럽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독일 뒤셀도르프로 몰려들고 있다. 뒤셀도르프가 속해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기업 유치전에서 독일이 영국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다"며 "독일에서도 뒤셀도르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유럽 진출 당시 영국 등에 자리잡았던 중국 기업 45개가 올해 잇따라 뒤셀도르프로 유럽본부를 이전했다. 작년에는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영국 베이싱스토크에 있던 유럽본부를 뒤셀도르프로 이전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경제개발공사(NRWI)는 뒤셀도르프에서 중국 기업들과 약 25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NRWI 관계자는 "향후 약 700개의 중국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영국 대신 뒤셀도르프에 몰리는 것은 무비자,직항로 등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 때문이다. 2008년 유럽 25개국은 국가 간 이동시 비자가 필요 없도록 하는 셴겐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영국을 방문하려면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에어차이나는 상하이와 뒤셀도르프를 잇는 직항로를 열었고 독일의 루프트한자항공도 내년에 직항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