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또 강등되나…메릴린치 "연내 충격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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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IB) 메릴린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외의 다른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또 한번 강등당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회사인 메릴린치는 21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미국 의회가 믿을 만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무디스,피치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지난 8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늘어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아직까지는 미국에 대해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와 피치마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 안 그래도 악화된 미국 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파가 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에단 해리스 메릴린치 북미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신용평가사들은 만약 의회가 신뢰할 만한 장기 계획을 내놓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해왔다"면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신용평가사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8월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해 의회 내에 설치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슈퍼위원회가 1조2000억달러 규모 재정감축안을 데드라인인 11월23일까지 내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2013년부터 자동으로 정부 지출이 삭감되며 이는 취약한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2012년,2013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와 1.4%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재정적자 감축 계획뿐 아니라 내년 대선과 부시 행정부 감세 조치 만료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피치의 경우 등급 하락에 앞서 전망을 먼저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23일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자회사인 메릴린치는 21일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미국 의회가 믿을 만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내놓는 데 실패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무디스,피치 등으로부터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지난 8월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늘어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아직까지는 미국에 대해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와 피치마저 신용등급을 강등하면 안 그래도 악화된 미국 경제에 또 한번의 충격파가 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분석했다.
에단 해리스 메릴린치 북미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신용평가사들은 만약 의회가 신뢰할 만한 장기 계획을 내놓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해왔다"면서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신용평가사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8월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해 의회 내에 설치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슈퍼위원회가 1조2000억달러 규모 재정감축안을 데드라인인 11월23일까지 내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2013년부터 자동으로 정부 지출이 삭감되며 이는 취약한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의 2012년,2013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와 1.4%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재정적자 감축 계획뿐 아니라 내년 대선과 부시 행정부 감세 조치 만료 등 다양한 변수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해 AAA 신용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피치의 경우 등급 하락에 앞서 전망을 먼저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