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 "對北 식량지원 정치와 분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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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사진)은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은 정치와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모스 사무차장은 24일 정부 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북한 함경도와 강원도를 방문한 뒤 우리 정부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2일 방한했다. 아모스 사무차장은 "북한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나고 고아원,병원,지역 농장 등을 방문했다"며 "올해 추수량은 지난해와 거의 같거나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식량이)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하루 400g에서 200g으로 줄었으며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50%나 늘어났을 정도로 영양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하러 간 것"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아프리카 기아 극복을 위한 기부에 나서는 등 아시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아모스 사무차장은 24일 정부 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이 누군지 기억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17일부터 5일간 북한 함경도와 강원도를 방문한 뒤 우리 정부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22일 방한했다. 아모스 사무차장은 "북한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을 만나고 고아원,병원,지역 농장 등을 방문했다"며 "올해 추수량은 지난해와 거의 같거나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식량이) 필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북한의 식량 배급량이 하루 400g에서 200g으로 줄었으며 병원에 오는 아이들이 50%나 늘어났을 정도로 영양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를 논의하러 간 것"이라며 "언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아프리카 기아 극복을 위한 기부에 나서는 등 아시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