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박원순, 버스ㆍ지하철 '24시간 유세'

25곳 돌며 시민들 만나…손학규 등 야권 총출동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24시간 유세전'을 벌였다. 새벽 0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울시내 곳곳을 돌며 시장 상인,대리기사,버스기사,환경미화원을 만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지도부도 온종일 서울 곳곳을 누볐다.

박 후보는 새벽 0시 강남 교보타워빌딩 사거리에서 대리운전기사들과의 만남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노량진수산시장,강서농수산물시장,남대문시장을 쭉 돌며 상인들을 만났다. 또 정릉동에 있는 버스 차고지에서 첫차를 타고 20여명의 승객들과 마주했다. 박 후보는 신림동에 있는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찾아 '정책&경청투어'를 가졌다. 154명의 미화원들이 사용하는 휴게실은 방 3개짜리 주택 2층을 임대해 만들었다. 박 후보는 "환경미화라는 게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들면서도 또 의미 있고 빛나는 일인데 우리 사회가 그만큼 대우를 안 해주는 게 문제"라며 미화원들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친 박 후보는 이번엔 시청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

박 후보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손 대표를 비롯한 공동위원장단과 함께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회견에서 "서울시민의 삶에 작은 위로와 격려가 되는 친구 같은 시장이 되겠다"며 "박원순을 찍는 것은 나의 꿈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강서 · 영등포 · 마포 · 노원 · 도봉 · 강북 · 성북 · 중랑 · 성동 · 강남 등 25개 지역을 돌며 거리 유세를 한 뒤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 참여했다. 이어 종로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동대문시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