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일진에이테크(주), 화섬기계 전문기업…신기술개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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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에이테크(주)(대표 전영도 http://iljin at.co.kr/)는 석유화학 원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폴리에스터 초고속 방사기술과 방사된 실을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되감는 초고속 권취기술을 국산화한 화섬기계 전문업체다. 권취기는 방사기에서 생산되는 스판덱스 실을 후가공을 위해 드럼모양으로 권취하는 장치로 그동안 일본, 독일 등으로부터 화학섬유의 원사제조설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전대표는 1998년 11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단상형 권취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탄성사용 2단형 스판텍스 귄취기를 개발함으로써 약 6000억원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가져온 점을 인정받아 올해 9월 개최된 경기도일산 KINTEX의 ‘제1회 한국산업대전우수자본재개발유공자부문’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특히 탄성사용 2단형 스판덱스 권취기는 기존의 단상형 스판덱스 권취기 2개를 일체화했을 때 진동중첩에 의해 불안정해지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일본 등의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약 두 배 향상된 제품이다.

이 기술은 항공기, 군수차량, 방탄복, 특수복 및 헬멧, 풍력발전 및 항공기 본체, 날개용 섬유 등에 응용할 수 있어 특수사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가기간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는 기계산업과 조선산업 및 플랜트산업에 종사한 전문가다. 1982년 회사 설립 이후 30여년간 쌓아온 초정밀 화섬기계 제작설비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의 특수 화학섬유 제작설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합성섬유 제조설비(중합,방사,연사기 등) 및 핵심부품 등을 개발, 생산해 국내 섬유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석유화학 원료에서 실을 초고속으로 뽑아내는 방사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일진에이테크는 관 이음새 전문기업인 SBC벤드를 포함해 모두 5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원사기계 플랜트의 해외수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액만 3000여억원에 이른다.

전 대표는 ‘명석한 두뇌, 깨끗한 손, 따뜻한 마음’을 사훈으로 삼고 일진을 세계적인 일터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원사기계제작의 전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한편 우리 제품의 세계화를 이뤄 국가에 이바지 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초정밀 산업기계분야는 아직도 국산화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섬유기계와 초대형 선박엔진, 발전터빈 부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