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올 수주액 작년의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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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사업장 개발신탁 강화…경남 거창 '코아루' 등 분양한국토지신탁은 지난 주말 전국 3곳에서 아파트 · 도시형 생활주택 모델하우스를 개장하고 분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경남 거창에서 10년 만에 신규 공급하는 '코아루 에듀시티'(455가구),강원 삼척의 '코아루타워'(474가구),서울 숭인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우림필유 스마트'(180가구) 등이다. 이 회사는 조만간 경북 안동에서 브라운스톤 아파트(343가구)의 모델하우스도 개관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금융권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개발신탁 영업을 강화하면서 공격적 분양에 나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1~3분기 매출 893억원에 영업이익 352억원,순이익 275억원을 나타냈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422% 증가한 475억원이다.
사업장은 시행사 부도 등으로 금융회사의 대출 회수가 어려웠던 곳이 대부분이다. 금융회사로부터 개발신탁을 받아 시행사 대신 사업부지를 확보하고,각종 법률상 문제를 해결해 분양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경북 포항시 풍림아이원과 광주광역시 휴플러스 등도 사업이 중단됐던 곳이지만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을 넘겨받아 정상화시키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다음달 초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주상복합 건물 '인텔리안원더시티'도 분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개발신탁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병점 사업장은 외환은행 부실 PF 대출을 개발신탁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