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손실 319억…예상치 하회(상보)

LG전자는 26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으로 전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보다 각각 10.3%와 4.0 줄었다. 당기순손실 41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LG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들어 급속하게 하향조정됐지만 실제 실적은 이마저도 밑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459억원이다. TV, 가전 및 에어컨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나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 대비 확대되면서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홈엔터테인먼트(HE, 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685억원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및 판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0.9% 줄었으나 시네마 3D TV, 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좋아졌다.유럽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성장시장 매출이 증가하며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FPR방식 ‘시네마 3D TV’의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 대형 TV로 매출구조 개선 및 원가 절감 활동으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624억원에 영업적자 1388억원을 기록했다. 휴대폰 매출액은 2조6892억원, 영업적자 1399억원.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의 피쳐폰 사업 운영에 따라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 홈 어플라이언스(HA, 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7027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및 유럽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CIS,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및 한국시장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특히 대용량, 고효율 제품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달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 증가 및 원가 절감 활동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전 분기 대비 10.7% 증가했다.

에어콘디쇼닝앤에너지솔루션(AE, 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997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장과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7월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량 급증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했으며, 중동, 중남미 등 해외 신흥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떨어졌지만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에 힘입어 전년 동기 -5.2% 영업손실에서 이번 분기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