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초로 키운 뉴질랜드 쇠고기…한국소비자들에게 잘 맞을 것"

스콧 챔피언 비프앤램 대표
"뉴질랜드 축산농가에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입니다. 목초 사육을 통해 '자연이 키운 쇠고기'라는 장점을 알려 한국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

스콧 챔피언 비프앤램뉴질랜드 대표(사진)는 "한국에서 뉴질랜드 쇠고기는 외식업계를 통해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만 대형마트 등을 통한 소매 판매는 제한적이었다"며 "소비자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비프앤램뉴질랜드는 뉴질랜드 축산농가의 권익 보호와 마케팅 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기본적으로 한우 선호가 강하고,수입육 시장은 미국산과 호주산이 약진하고 있는 한국에서 이들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그는 "뉴질랜드에선 소를 1년 내내 방목해 천연 목초를 먹여 키운다"며 "이런 점이 곡물 사육 중심인 미국과 가장 큰 차이점이며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잘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챔피언 대표는 "목초 사육 고기는 저지방,저콜레스테롤,저칼로리가 특징"이라며 "이런 특성을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영양 성분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뉴질랜드산 점유율 상승이 주춤한 데 대해서는 "생산량이 일정한 편이기 때문에 수출 물량을 큰 폭으로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저가 공세나 점유율 증가에 매달리기보다 시장에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