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 우려 불구 상승 마감…"中 덕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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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오른 1894.31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870선으로 밀려 장을 출발했고 한때 1% 넘게 하락, 186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U 재무장관 회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민간은행의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수는 중국발 호재가 전해진 가운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과 관련,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정책을 미리 조금씩 조정, 현금대출 총량의 합리적 증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9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연기금(712억원 순매수)의 매수세 강화와 함께 장 후반 매수 우위로 전환, 4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이 지수 우군 역할을 맡았다. 차익거래는 888억원, 비차익거래는 7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59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대다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인 전기가스가 2% 넘게 뛰었고, 건설, 화학, 음식료, 통신, 철강금속 등도 1∼2%가량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는 1% 넘게 밀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주 삼인방이 동반 하락했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금융, 보험, 전기전자, 의약품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와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1∼10위권 종목이 전부 하락 마감했다.
LG전자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대 상승 마감했다.
은행들이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2%대 밀린 우리금융을 비롯해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박원순 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풀무원홀딩스와 웅진홀딩스가 각각 4%, 1%대 상승했다. 반면 휘닉스컴은 0.27%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안철수연구소는 14% 넘게 급락했다. 나경원 후보 테마주인 한창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나 코스닥 상장사 오텍은 1%대 하락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반등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효과' 덕"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는데, 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3대 악재가 함께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42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74개 종목이 내렸고, 9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오른 1894.31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예정됐던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870선으로 밀려 장을 출발했고 한때 1% 넘게 하락, 186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U 재무장관 회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민간은행의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수는 중국발 호재가 전해진 가운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거시경제정책과 관련,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정책을 미리 조금씩 조정, 현금대출 총량의 합리적 증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9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은 연기금(712억원 순매수)의 매수세 강화와 함께 장 후반 매수 우위로 전환, 4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이 지수 우군 역할을 맡았다. 차익거래는 888억원, 비차익거래는 7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59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대다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인 전기가스가 2% 넘게 뛰었고, 건설, 화학, 음식료, 통신, 철강금속 등도 1∼2%가량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는 1% 넘게 밀려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주 삼인방이 동반 하락했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금융, 보험, 전기전자, 의약품 등의 업종이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와 LG화학을 제외한 시총 1∼10위권 종목이 전부 하락 마감했다.
LG전자는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2%대 상승 마감했다.
은행들이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면서 2%대 밀린 우리금융을 비롯해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박원순 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풀무원홀딩스와 웅진홀딩스가 각각 4%, 1%대 상승했다. 반면 휘닉스컴은 0.27%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안철수연구소는 14% 넘게 급락했다. 나경원 후보 테마주인 한창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으나 코스닥 상장사 오텍은 1%대 하락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반등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효과' 덕"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는데, 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3대 악재가 함께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42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74개 종목이 내렸고, 97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