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젤, 브라질서 6년간 1000억 매출 기대"

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 최충열 유엔젤 대표

통화연결음 서비스 시작…1년 지나면 투자비 회수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착수
최충열 유엔젤 대표(50 · 사진)는 "브라질에서 앞으로 6년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 또 한번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26일 말했다. 유엔젤은 최근 브라질 3위 이동통신사 TIM과 통화연결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또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내년부터 나올 것"이라며 "탐사 결과가 확정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을 적극 활용하거나 에너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비결은."초기 리스크를 유엔젤이 모두 떠안기 때문이다. 브라질 이동통신사에 제공하는 통화연결음 서비스의 경우 설비투자만 1000만달러에 이른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선 성공 여부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돈을 선뜻 쓰기 어렵다. 유엔젤은 이동통신사를 대신해서 선(先)투자를 하고 이익을 공유한다. 초기 리스크가 있지만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다. "

▼브라질 통화연결음 사업 전망은.

"브라질 현지 1,2위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가입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TIM의 휴대폰 가입자가 5500만명인데 이 중 5%인 275만명만 통화연결음 서비스를 사용해도 월 16억원,연간 191억원이 유엔젤 몫으로 떨어진다. 계약기간이 4년이고,2년을 추가로 더 할 수 있기 때문에 6년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계획대로라면 초기 투자비는 1년 정도 지나 모두 회수한다. 이후에는 운영,관리 비용만 들기 때문에 매출의 85%가량이 이익으로 잡힌다. "▼인도네시아 자원개발 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광구에서 석탄층 메탄가스(CBM) 개발을 진행 중이며,다음달부터 본격 탐사에 들어간다. 6개 지역에 대한 샘플링을 하는데,주변 광구에서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 · 엑슨모빌 등과 작업한 웨더폴드란 업체가 분석작업을 맡았다. 1차 분석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다. "

▼자원개발 예상 투자비는."최대 200억원 수준이다. 이 정도는 회사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이미 100억원가량을 현지 법인에 보냈고,내년에 100억원가량 더 투입할 예정이다. 탐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PF 방식을 활용할 생각이다. 또는 에너지 기업과 합작 형태로 진행할 수도 있다. "

▼다른 신규사업은 무엇인가.

"미국 LA에서 선불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다. 기존 선불카드보다 훨씬 편해서 재미 교포들은 물론,멕시코 이민자 등도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본다. 내년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 "▼올해 실적은 어떻게 보나.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작년에는 매출 506억원,영업이익 80억원을 냈다. 내년부터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


◆알림=다음회에는 박홍진 엘티에스 대표가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삼성증권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POP EYE'(www.samsungpopeye.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