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눈]'강한 코스피'…중국이 +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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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재차 불거진 유럽발(發)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중국의 긴축 정책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 등이 이날 반등 촉매로 작용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오른 1894.31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예정된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해 한때 186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U 재무장관 회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민간은행의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수는 중국발 호재가 전해진 가운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경제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가 부풀고 있다. 거시정책의 최우선 임무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거시경제정책을 미리 조금씩 조정, 현금대출 총량의 합리적 증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중국 정책기조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반등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효과' 덕분"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는데, 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3대 악재가 함께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비춰 재정지출과 중소기업 및 공공주택 지원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경감됐다"며 "EU 재무장관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지속이란 큰 틀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모멘텀이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끄는 주 동력인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의 플러스 알파(+α)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 등을 고려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소비시장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선 유럽 재정위기 사태 관련 이벤트 결과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증시가 주춤할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 팀장은 "시장을 누르고 있던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 조정 우려가 남아있지만 내달 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벤트까지는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 후반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 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올해 말까지는 위기 수준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30%) 오른 1894.31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에 열기로 예정된 재무장관 회의가 취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해 한때 186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EU 재무장관 회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민간은행의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수는 중국발 호재가 전해진 가운데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경제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가 부풀고 있다. 거시정책의 최우선 임무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거시경제정책을 미리 조금씩 조정, 현금대출 총량의 합리적 증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중국 정책기조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반등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 효과' 덕분"이라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완화됐는데, 이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3대 악재가 함께 풀리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비춰 재정지출과 중소기업 및 공공주택 지원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가 경감됐다"며 "EU 재무장관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지속이란 큰 틀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럽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모멘텀이 이후 증시 랠리를 이끄는 주 동력인 미국 경기 회복 모멘텀의 플러스 알파(+α)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제12차 5개년 계획 등을 고려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소비시장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에선 유럽 재정위기 사태 관련 이벤트 결과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증시가 주춤할 수 있지만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 팀장은 "시장을 누르고 있던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 조정 우려가 남아있지만 내달 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이벤트까지는 추격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 후반께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 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어려운 고비를 넘겼고, 올해 말까지는 위기 수준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