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서 느끼는 晩秋의 정취…관광公 추천 한옥숙소 7곳

유람선을 타고 청평호를 따라 올라가다 홍천강으로 접어들면 높지 않은 언덕 위에 한옥 두 채와 독일 농가 같은 양옥 한 채가 은사시나무에 둘러싸여 있다. 팜카티지(031-584-7279)다. 두 채의 한옥은 1980년대 서울 잠실 풍납토성에 있던 것을 옮긴 것으로 10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한옥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가평읍내 테마정원인 이화원을 거닐거나 만추의 호명호수와 환상의 드라이브길을 달리는 기분 또한 그만이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의 한옥 숙소 7곳을 추천했다. 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의 월인당,신라 천년의 향기가 그득한 경주 한옥들,강릉 선교장,경남 거창 황산마을,안동 하회마을의 옥연정사,전주 학인당 등이다. 월출산과 은적산 사이에 자리잡은 영암 월인당(061-471-7675)은 '구들장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소박한 한옥 민박집.방 세 칸에 두 칸짜리 대청,누마루와 툇마루가 전부지만 황토 구들방에 등을 지지는 맛 때문에 주말마다 예약이 밀려든다.

경주에는 고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예전에는 정자와 재실,서원 등으로 사용했던 탑동의 월암재,서악서원,도봉서당,종오정,독락당 등에서 뜨끈뜨끈한 온돌방을 경험할 수 있다. 고택들 주변에는 나정,삼릉,무열왕릉,서악동고분군,옥산서원 등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054)779-6083

강릉 선교장(033-646-3270)은 전국의 전통한옥 중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하회마을 옥연정사(054-857-7005)는 서애 류성룡이 징비록을 저술하며 나라를 걱정했던 장소다. 거창 황산마을에서는 한옥 50여 채 가운데 10여 채가 민박 손님을 받고 있다.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940-3422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