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가입자 2천만명 돌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09년 11월 아이폰이 도입된 후 47만명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 3월 1000만명을 넘어 30일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민 10명중 4명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며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셈이 된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거 휴대폰이 음성통화 수단이었다면, 스마트폰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편익을 주는 종합 문화서비스 플랫폼이 됐다"며 "스마트폰 하나로 정보습득, 업무수행, 사회적 관계형성, 여가활용등을 하는 생활 혁명이 시작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는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서비스 중심의 시장이 플랫폼, 단말기 위주로 변화됐고, 통신 시장에서도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급격이 이동하고 있다.

또 변화되는 ICT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위해 M&A, 특허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예컨대 구글이 휴대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모토로라를 인수하고 삼성과 애플의 특허 논쟁 심화되는 식이다.

방통위는 또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등에 따라 90년대 후반의 유선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벤처 붐과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벤처 붐이 촉발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클라우드컴퓨팅과 사물통신(M2M) 확산으로 ICT 시장의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방통위는 내다봤다.

비 ICT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을 기업의 생산․영업 활동 등에 활용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생산성을 제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제조공정, 안전관리), 도시철도공사(현장시설물 관리, 고장신고․접수)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방통위는 이어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사회 문화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통신이 거리의 제약을 넘어서서 일대일(1:1)의 의사교환을 하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활성화로 일대다(1:N)의 정보공유, 의사전달 등이 가능해지고, 그 속도도 증가했다.

프로슈머(파워 블로거, 애플리케이션 개인 개발자 등)가 새로운 대중 권력으로 등장하고 있고, SNS의 정치 사회적 영향력 확대됐다.

방통위는 그러나 "SNS의 이용 확산으로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개인의 사생활 노출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