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호 금감원 부원장 '저축銀 수뢰' 혐의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부산저축은행그룹 로비스트 박태규 씨(71 · 구속기소)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원호 금융감독원 부원장(54)을 소환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부원장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해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박 부원장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부원장이 박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박씨의 청탁을 들어주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앞서 로비스트 박씨는 박 부원장과 친분관계가 있어 여러 차례 접촉했고 상품권 등 금품을 주었으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