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그룹웨어 '와이즈원' 돌풍…"MSㆍIBM 밀어낼 것"

현재환 유와이즈원 대표

독자개발 엔진·솔루션 결합, 모바일서도 웹처럼 협업
그동안 국내 그룹웨어(사무실 내에서 그룹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나 IBM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시장에 완전 토종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다.

'U-Office(유비쿼터스 오피스)' 통합 솔루션 업체인 유와이즈원의 현재환 대표(49 · 사진)는 "자체 엔진을 채택한 토종 그룹웨어로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회사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외국산 소프트웨어 텃밭이던 국내 그룹웨어 시장 판도를 바꿔놓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가 만든 그룹웨어 '와이즈원'은 외국산 엔진 대신 자체 개발한 엔진에 자체 솔루션을 얹어 만든 토종 제품.모바일에서도 웹과 같은 오피스 환경을 만들어줘 'U-오피스'를 실현할 수 있다. 사내 포털,전자문서 관리 시스템(EDMS),사내 메신저 등을 모두 모바일 환경에서 웹처럼 구현할 수 있어 시간 · 장소에 관계없이 그룹 협업이 가능하다. 현 대표는 "그룹웨어라면 마이크로소프트밖에 모르던 업체들이 최근 우리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기반 그룹웨어를 사용하던 고객사 세 곳과 IBM 기반 제품을 쓰고 있던 고객사 두 곳 등 14개 사업장을 자사 고객으로 새로 유치했다.

현 대표는 "일부 국내 업체들이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그룹웨어로 도전해봤지만 기술과 서비스 부족으로 실패했다"며 "철저한 연구와 대고객 서비스가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유와이즈원은 2001년 설립 이래 순천향대병원,국림암센터,IBK연금보험,국순당,로만손,KIST 등 국내 기업에 그룹웨어를 구축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또 고객 커뮤니티를 만들어 고객 요구를 바로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발빠르게 애프터서비스에도 나서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유와이즈원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그는 "U-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내년엔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 등 이미 진출한 국가를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토종 소프트웨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