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이상 폭설' 3명 사망…뉴저지 비상사태 선포

230만명 정전 피해·교통 마비…이탈리아는 홍수로 몸살
미국 동북부 지역에 몰아친 때이른 폭설로 3명이 사망하고 23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뉴저지주 등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통신은 뉴저지,코네티컷주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겨울폭풍이 불어닥쳐 최소 3명이 사망하고 교통이 마비됐다고 30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뉴욕을 비롯한 12개주에 폭설과 눈보라 경보를 내렸다. 이번 겨울폭풍은 예년보다 약 두 달 빨리 찾아온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과 매사추세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30㎝가 넘는 눈이 쌓였고 메릴랜드와 웨스트버지니아 일부 지역도 25㎝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뉴욕국립기상청(NWS)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찬공기가 북동부에서 열대성 수증기와 만나 많은 눈,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전과 교통대란 등 각종 피해도 발생했다. 뉴저지와 코네티컷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저지 50만명을 포함해 메릴랜드 북부와 매사추세츠 지역에 이르기까지 23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뉴욕 뉴어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연착으로 평균 6시간 이상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에 홍수가 나는 등 각국에서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입은 토스카나와 리구리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 65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