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ㆍ신에너지] 대우조선해양, 美 드윈드 인수 … 풍력발전 5년후 ‘글로벌 10’

대우조선해양은 풍력 등 신사업을 앞세워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 중이다. 그동안 조선·해양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전략도 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루마니아, 중국, 오만, 캐나다 등에서 조선업과 풍력사업, 수리조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해당 국가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 합작법인 지분 투자 등을 진행 중이다. LNG(액화천연가스) 복합 제품,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해양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양 에너지 개발 기술 확보 등을 통해 또 다른 성장전략인 자원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모듈화 플랜트,해상 풍력발전소 등 신제품과 결합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풍력발전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꼽는다.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오염 물질 배출이 없어 가장 이상적인 대체 에너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블레이드 등 관련 부품이 선박과 유사해 조선업과의 연관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관련 시장 성장세도 빠르다. 덴마크의 풍력발전 컨설팅 회사인 BTM은 풍력발전 시장이 2007년 310억달러에서 2017년 25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사를 인수하고 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는 등 관련 분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드윈드는 지난 3월 미국 텍사스 주에 설치될 2㎿급 풍력발전기 10기를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총 55기, 약 1억3000만달러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자체적인 제조 능력과 드윈드사의 풍력기술을 결합시켜 2015년 세계 10위, 2020년 세계 3위권의 풍력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기술과 에너지 광구 개발 능력 등 역량을 활용해 자원 개발 분야에서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원 개발자와 자원 보유자 사이에서 에너지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금융·자문 등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공급, 신속한 자원 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