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군계일학…"여전히 저평가"-대우

대우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내용면에서도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5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1조3000억원(전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 4조2500억원(+13.4%, -12.6%)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조6000억원, 통신 2조5000억원 등으로, 내용 면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송 애널리스트는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 16.8%(EBITDA 마진 40% 추정)은 전세계 메모리업체들 중 선두업체 중에서도 확실히 독보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주요 메모리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하이닉스가 -12%, 마이크론이 -2%(9월 결산), 엘피다는 -70%를 기록했다. 그는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약 2700만대(전분기대비 +40%)로 추정, 애플을 재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1위업체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4조3000억원(+7.2%, +5.7%), 영업이익 4조원(-5.3%, +33.8%)으로 추정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폰4S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있겠으나 3분기에 애플과의 격차가 1000만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미 구조적 변화는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스마트폰 수요 호조는 모바일 D램, 낸드, AP에 대한 수급을 타이트하게 유지시키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하반기 실적 호조에 따라 2011년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62조원(+4.7%), 영업이익 15조원(-13.4%)으로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는 특히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매출액 183조원(+12.9%), 영업이익 18조원(+20.1%)으로 성장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012년 모바일 혁명의 진화 단계에서 삼성전자는 4G LTE 등 선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메모리, 비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에 대한 강력한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 밸류에이션은 2011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1.7배, 2012년 예상 P/B 1.5배로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