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판관비 부담 예상보다 커…목표가↓"-동부證

동부증권은 31일 KB금융에 대해 예상보다 많은 판관비의 부담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4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5791억원으로 예상치인 6034억원을 소폭 밑돌았다"며 "주식시장의 부진과 환율변동성 확대 등도 실적에 악영향을 주었으나 판관비가 예상을 웃돈 것이 실적부진의 주 원인이다"고 말했다.그동안의 판관비 가이던스(목표치)가 다소 공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9월말까지 판관비 누계액이 2조8476억원으로 신한지주의 2조8009억원을 넘어섰다"며 "6월말까지 3조8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판관비 가이던스가 4조원 이하 수준으로 크게 올라갔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판관비가 4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보면 4분기 판관비도 3분기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도 기대할 만한 부분이 없을 것이란는 전망이다.이 연구원은 "최근 감독당국의 추가충당 적립 언급에 따른 4분기 충당금 부담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회계적 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대손준비금의 경우에는 현재 감독당국과 논의하고 있는 최고 수준이 적용된다면 4분기 약 4000억원가량이 추가로 적립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 연구원은 "여전히 1.88%로 높은 국민은행 부실채권(NPL) 비율을 연말까지 0.5%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계획"이라며 "NPL 비율 하락을 위한 1조5000억원 수준의 매상각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으로 2000억원 정도의 대손충담금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