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상승 추세로 복귀할 가능성 높아져"-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31일 코스피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1823)을 회복함에 따라 추세반전 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과열로 인해 숨고르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에 힘입어 1920선을 넘어서는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며 "수급선이자 추세판단의 가늠자 역할을 해온 60일선 안착에도 성공했다"고 전했다.이 연구원은 "이는 최근의 급락장세를 벗어나 추세반전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신호"라며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8월 이후 이어져온 박스권 하단부(30%)를 크게 하향이탈한 후 25%대까지 하락하며 변동성 확대국면에서도 벗어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는 코스피가 중장기 상승추세로 복귀할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난 금요일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하며 1930선 회복에 실패했다"며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외에도 8월 형성된 하락갭(1943~2018포인트)과 120일선(1967)에서의 저항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그는 "4주 동안 17.8%의 급반등세를 보이면서 단기 기술적 지표들의 과열 신호가 강화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라며 "코스피는 60일선을 회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단기과열 해소와 시장 에너지 보강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 두 차례 숨고르기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근의 추세회복 강도를 고려하면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