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속' 끓는 냉장고 최대 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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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삼성전자가 냉장고 용량을 놓고 또 다시 경쟁에 불을 붙였다.
3월 LG전자가 850리터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달 삼성전자가 10리터 더 큰 용량의 제품을 내놓았고, LG전자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31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달 중순 양문형 냉장고 가운데 세계 최대 용량인 870리터 디오스 냉장고를 출시한다.
기존 폭과 높이는 유지하면서도 용량은 이전 제품보다 20리터 늘려 공간 효율성을 최대화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제품은 특히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감성을 살렸고, 블랙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또 냉장고 전면 유리 표면에 잉크로 문양을 입힌 후 도자기를 굽는 것처럼 600~700℃로 가열해 잉크가 스며들도록 하는 초자(硝子) 인쇄 기법을 적용해 반짝이는 입체감을 연출했다.
이동 가능한 수납선반을 적용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냉장고 안 미니 냉장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외 공기 중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안심제균필터'와 제품 이상을 전화로 진단하는 '스마트 진단' 기능, 야채 산화를 최소화하는 '진공밀폐 야채실', 급속 냉각이 가능한 '-35℃ 특냉실' 등도 갖췄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860리터 용량의 지펠 그랑데스타일 냉장고를 선보였다. 지난 해 LG전자가 810리터 제품을 내놓자 맞대응으로 840리터 냉장고를 출시했고, 올해 초 LG전자가 850리터를 출시하자 다시 10리터를 더 크게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칸 별로 냉각하는 독립냉각 시스템과 수분케어 기술로 식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며 부유, 부착균을 제거하고 탈취까지 가능한 프레시 닥터 기능이 적용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스마트 케어 기능도 추가돼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의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 전력 소모량을 조절하는 스마
트 그리드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빌트인(집이나 건물에 내장) 가전이 많은 유럽과 달리 국내 냉장고 시장은 대용량이 경쟁의 핵심"이라며 "700리터 이하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 큰 용량과 절전 기능을 갖추고 자체 고장 진단 등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900리터 초반대까지는 대용량 냉장고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3월 LG전자가 850리터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달 삼성전자가 10리터 더 큰 용량의 제품을 내놓았고, LG전자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31일 LG전자에 따르면 내달 중순 양문형 냉장고 가운데 세계 최대 용량인 870리터 디오스 냉장고를 출시한다.
기존 폭과 높이는 유지하면서도 용량은 이전 제품보다 20리터 늘려 공간 효율성을 최대화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제품은 특히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을 적용해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감성을 살렸고, 블랙 컬러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또 냉장고 전면 유리 표면에 잉크로 문양을 입힌 후 도자기를 굽는 것처럼 600~700℃로 가열해 잉크가 스며들도록 하는 초자(硝子) 인쇄 기법을 적용해 반짝이는 입체감을 연출했다.
이동 가능한 수납선반을 적용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도록 냉장고 안 미니 냉장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외 공기 중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안심제균필터'와 제품 이상을 전화로 진단하는 '스마트 진단' 기능, 야채 산화를 최소화하는 '진공밀폐 야채실', 급속 냉각이 가능한 '-35℃ 특냉실' 등도 갖췄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860리터 용량의 지펠 그랑데스타일 냉장고를 선보였다. 지난 해 LG전자가 810리터 제품을 내놓자 맞대응으로 840리터 냉장고를 출시했고, 올해 초 LG전자가 850리터를 출시하자 다시 10리터를 더 크게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칸 별로 냉각하는 독립냉각 시스템과 수분케어 기술로 식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하며 부유, 부착균을 제거하고 탈취까지 가능한 프레시 닥터 기능이 적용됐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스마트 케어 기능도 추가돼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의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스스로 전력 소모량을 조절하는 스마
트 그리드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빌트인(집이나 건물에 내장) 가전이 많은 유럽과 달리 국내 냉장고 시장은 대용량이 경쟁의 핵심"이라며 "700리터 이하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 큰 용량과 절전 기능을 갖추고 자체 고장 진단 등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900리터 초반대까지는 대용량 냉장고 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