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에도 보합권…1930선 '등락'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포인트(0.06%) 내린 1928.41을 기록 중이다.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지만 위기가 신속히 해결되기는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자 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해 한때 1940선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내 상승폭을 줄이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보합권 내에서 변동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현재 1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지금까지 60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435억원 매도 우위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와 8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함께 받은 전기전자 업종이 1.85%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진다.

보험 업종은 무배당상품의 판매 허용 기대로 1.67% 오르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과 유통 전기가스 등 내수주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올라 장중 97만원을 재돌파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외국계 매도에 5% 가까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국세청이 태영건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SBS그룹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SBS,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의 최대주주다.

태영건설과 SBS콘텐츠허브는 각각 8.95%, 9.91% 급락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 SBS콘텐츠허브도 5.46% 내리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장중 출렁인 후 다시 상승세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포인트(0.32%) 오른 492.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억원, 3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은 30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5원 떨어진 110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