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륙도ㆍ광안대교가 한눈에…부산 분양 열기 잇는 수영구

'쌍용 예가 디오션' 등 잇달아
부산 더샵 센텀포레,수영강 동원로얄듀크,쌍용 예가 디오션….

하반기 부산 수영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해운대 위주로 이뤄졌던 아파트 분양 열기를 인근 수영구가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수영구에서 분양,또는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3개 단지 2300여가구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황령산과 광안리해수욕장을 앞뒤로 둔 전형적인 '배산임해(背山臨海)'지역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부산 광안동에 짓는 '쌍용 예가 디오션(조감도)'아파트 모델하우스 문을 11월11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59㎡ 39가구,84㎡(A~G형 7개 타입) 765가구,112㎡ 90가구,113㎡ 30가구,153㎡ 3가구,161㎡ 1가구 등이다.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수영구 최고층인 43층으로 지어져 광안대교와 오륙도를 조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분양가를 바다 조망권을 갖춘 인근 아파트보다 3.3㎡당 약 200만원 낮은 950만~1000만원 선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 분양실무자인 유종상 차장은 "수영구라도 바다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가격이 6000만~7000만원 차이가 난다"며 "예가 디오션 중대형은 인근 시세보다 1억원가량 쌀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수영구에선 분양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더샵 센텀포레(1006가구)'는 수영구 민락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순위 청약에 4만여명이 몰려 평균 73.2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흘간 진행된 1차 계약에선 705가구 가운데 95.5%인 673가구가 계약됐다. 지난 9월 말 청약 받은 수영강 동원로얄듀크는 1순위에서 평균 5.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전용 84㎡B 타입은 최고 14.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는 부산 지역에서 중소형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산시 인구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지만 가구 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1~3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아파트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