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 '에비타' '햄릿'…뮤지컬 大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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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즌 맞아 줄줄이 공연…'명성황후' '페임'도 눈길뮤지컬 최대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맞아 대형 뮤지컬이 쏟아진다.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조로'를 비롯해 왕년의 히트작 '에비타' '페임' '햄릿' 등이 줄줄이 무대에 오른다. '명성황후' '미녀는 괴로워' 등 대형 창작 뮤지컬도 다시 찾아온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오는 4일 개막하는 '조로'.흥행 보증수표인 조승우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8년 영국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사랑받아온 이 작품은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돕는 의적 조로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조승우는 어린 디에고부터 집시의 왕이 된 디에고,조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삼총사' '햄릿' 등에서 검술과 플라멩코 실력을 선보인 박건형과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쌓은 김준현의 조로도 기대할 만하다.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번갈아 맡는다. 서울 한남동 뮤지컬 전용극장인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이다.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의 삶을 그린 '에비타'는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곡들과 화려한 탱고가 매력적이다.
에바 페론 역에 정선아와 리사가 더블 캐스팅됐다. 대통령 후안 페론 역은 배우 박상원과 박상진이 나눠 맡는다. 에비타와 대립하는 혁명가 체 게바라 역은 가수 출신 이지훈과 임병근이 출연한다. 12월9일부터 LG아트센터.브로드웨이 히트작인 '페임'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2005년 오리지널팀 방한 후 6년 만에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스타를 꿈꾸는 뉴욕 공연예술학교 학생들의 꿈과 애환을 화려한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로 펼쳐보인다. 손호영 티파니(소녀시대) 은혁(슈퍼주니어) 린아(천상지희) 정모(트랙스) 등 아이돌 스타가 대거 출연한다. 25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
지난달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햄릿'은 체코에서 만들어진 록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네 번째 한국 무대.박은태와 김수용이 햄릿 역을 맡고,윤공주가 오필리어를 연기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이,거투르트 역에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12월17일까지.
'넥스트 투 노멀'은 뮤지컬 감독 박칼린이 20년 만에 배우로 복귀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국내 초연이다. 어린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걸린 엄마 다이애나 역으로 박칼린과 김지현이 번갈아 출연한다. 상대역으로는 남경주와 이정열이 호흡을 맞춘다. 1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20일까지 충무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12월6일부터는 같은 곳에서 '미녀는 괴로워'가 공연된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2008년 초연 때 흥행성과 함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와 바다,전혜선이 여주인공 강한별 역에 캐스팅됐다. 프로듀서 한상준 역은 이종혁 오만석이 번갈아 맡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