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비용 24만6460원

작년보다 8.8% 줄 듯…양념, 전체비용의 78%
올해 김장을 담그는 비용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고춧가루와 새우젓 등 부재료 가격이 작년 김장철보다 크게 올랐지만,배추와 무 파 등 주재료 값이 50% 이상 떨어진 덕분이다.

이마트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재료 비용이 24만6460원으로,작년(27만188원)보다 8.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배추 20포기와 무 10개로 김치를 담그는 비용을 계산했다. 배추(20포기)는 3만9600원,무(10개)는 1만38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5.8%와 54.0% 떨어졌다. 지난해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배추와 무가 김장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였지만 올해는 22%로 줄었다. 장희성 이마트 채소팀 바이어는 "작년 배추값 폭등으로 올해 재배면적이 10% 이상 늘어난 데다 가을 배추 주산지인 전남 고창,영암,영광을 비롯해 월동 배추 주산지인 해남 지역까지 풍년이 들어 본격적인 김장철이 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각종 양념비용은 19만3060원으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78%로 증가했다. 대파와 쪽파,생강,마늘 가격은 떨어졌지만 새우젓과 고춧가루,소금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작년에 1만1000원이었던 새우젓(2㎏) 가격은 2만5920원으로 135% 뛰었고,고춧가루도 작년 5만400원에서 올해 9만5040원으로 88% 올랐다. 굵은소금(10㎏)도 1만4500원에서 1만9200원으로 32.4% 상승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