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심장이식' 컴튼, PGA투어 시드 획득

대니 리도 출전권 확보
두 차례나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골프선수 에릭 컴튼(32 · 미국)이 내년도 미국 PGA투어 시드를 따냈다.

컴튼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대니얼아일랜드클럽의 랄스턴 크리크코스(파72 · 7446야드)에서 끝난 네이션와이드투어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시즌 상금 23만9737달러를 벌어들인 컴튼은 상금 랭킹 13위에 올라 상위 25명에게 주는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컴튼은 아홉 살 때 심장 이상이 발견돼 열두 살 때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고 2008년 5월 심장마비 증세로 인해 두 번째 심장을 이식받은 선수다. 그동안 초청 선수 자격으로 PGA투어대회에 30차례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네이션와이드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컴튼은 "기적 같은 일이다. 나는 골프를 통해 재활할 수 있었고 내가 가진 장애를 잊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1 · 한국명 이진명)는 총상금 32만6100달러를 획득,상금랭킹 6위에 올라 출전권을 따냈다. 대니 리는 뉴질랜드 교포지만 한국 국적으로 PGA투어에 이름을 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