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상사 자녀 입사하면 상사로 보인다"

직장인 445명 설문
직장인의 10명 중 5명 정도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가족이 있는 동료들을 불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45명을 대상으로 지난 27~3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직장에 근무하는 가족이 있는 동료들이 있을 때 불편하다는 응답이 47.4%였다. 상관없다는 의견도 43.1%였지만 불편하지 않다는 대답은 9.6%에 그쳤다. 무엇이 불편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3%는 '상사의 자녀가 들어오면 상사처럼 보인다'고 답했다. 함께 회사를 다니는 가족이 있는 경우도 불편하다는 의견이 32.7%였다. 어떤 문제가 가장 불편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일적으로 부족한 점도 공개된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일정을 속일 수 없다(19.2%) △쉴 때와 일할 때의 구분이 어렵다(19.2%) △월급 외의 보너스 등을 숨길 수 없다(15.4%)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적으로 부족한 점도 공개된다"고 답한 사원급과 대리급 비율이 64.7%와 41.7%였던 반면 임원급에선 20%에 그쳤다. 이와 반대로 '월급 외의 보너스 등을 숨길 수 없다'다고 답한 사원급과 대리급의 비율은 17.6%와 8.3%인 반면 차장급과 부장금,임원급은 각각 50%,16.7%,20%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장들의 경우 월급 외 보너스를 공개하기 싫어하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들은 한 직장에 다니는 가족들이 입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냐는 질문에는 '인사권자에게 미리 말을 해줘 쉽게 합격할 수 있었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37%) △입사 전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19.5%)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