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한판 붙자"…LG도 모바일 메신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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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톡' 출시…일반폰도 가능LG전자도 모바일 무료 메신저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시지ㆍ동영상 등 무료 서비스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 공짜로 문자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링크 톡(Link Talk)'을 구글의 콘텐츠 마켓인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지난 28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링크 톡은 카카오의 '카카오톡',다음의 '마이피플',삼성전자의 '챗온'과 비슷한 서비스다.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실행시키면 전화번호부에 등록한 사람들 가운데 링크 톡 이용자들이 자동으로 표시되며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링크 톡은 대화 내용이나 사진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바로 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링크 톡을 쓰지 않는 사람과 단문 메시지(SMS)를 주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폰(피처폰) 이용자들과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무료 메시지 서비스들이 특정 앱을 설치한 사람들끼리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포털'로서 기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링크 톡과 함께 자체 모바일 SNS '링크 그룹'을 시작했다. 링크 소셜은 스마트폰 이용자들끼리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서로 댓글을 달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별도 회원 가입이나 데이터 저장 등이 필요하지 않다. LG전자는 링크 톡과 링크 그룹을 묶어 '링크 소셜'이라는 이름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분간 모바일 메신저와 SNS로 따로 운영하지만 차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포털'로 통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두 서비스 모두 LG전자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OS나 일반폰에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