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치적 이득 위해 대북 강경노선 포기 안 해"

WSJ와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대북 강경노선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일각에서 제기된 '유연한 접근'과 남북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우선 순위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로 확산된 반월가 시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미래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며 "빈부 격차가 커진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단임제 덕택에 임기 후반에 재선보다 정책에 집중할 수 있다"며 "미국은 임기 3년이 지나면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더라"고 농담 섞인 어조로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