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와우(Oh wow)…" 잡스가 마지막 남긴 말

지난 5일(현지시간) 숨을 거둔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짧은 감탄사 "오 와우"를 3차례 반복한 것이었다.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은 31일 잡스의 여동생이자 소설가인 모나 심슨(사진)이 지난 16일 스탠퍼드대에서 치러진 잡스 장례식에서 낭독했던 추도사를 공개했다. 심슨은 잡스의 친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잡스는 1985년 심슨을 처음 만난 이후 돈독하게 지내왔다. 심슨에 따르면 잡스는 임종을 앞둔 순간 아이들과 부인 로렌을 차례로 바라본 다음 그들의 어깨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그러고는 "오 와우"라는 감탄사를 세 번 내뱉었다. 심슨은 잡스가 남긴 마지막 탄성이 지금까지 본인이 세상에 남긴 업적들을 정리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전했다.

심슨은 잡스가 사랑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티브가 사랑에 대해 말할 때 마치 소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는 사랑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했고 동료들이 로맨틱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