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안중에 없나"…김황식, 野 'FTA 태도' 비판

김황식 국무총리가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들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이 국민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내세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총리는 31일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강에서 "우리사회에서 갈등(해소를 위한) 비용이 너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한 · 미 FTA를 둘러싼 정치권의 행태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따져 보기보다는 한번 정한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며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또 "타협을 전제로 폭력 등 불법행위를 불문에 부쳐줄 것을 요구하는 관행도 고쳐야 한다"며 "다들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이념 · 노사 · 세대 간의 갈등이 증폭되는 데 참된 리더십 문화가 취약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계층을 만나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인 비용과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