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한화 본사 빌딩 매입

[한경속보]대한생명은 다음달 3일 한화케미칼로부터 서울 중구 장교동 1번지에 있는 한화빌딩 토지와 건물을 3950억원에 사들인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빌딩에는 한화그룹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화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대한생명은 부동산 임대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이 빌딩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등 자산운용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좋아 매입을 결정했다”며 “장교동 빌딩은 공실이 거의 없는데다 연간 임대수익률이 6.3% 가량으로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 평균보다 1%포인트 가량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컬 측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현금자산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한생명에 빌딩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확보된 자금은 신규 사업 투자에도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생명은 11월1일부터 3개월간 자사주 2600만주를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매수키로 했다.취득예정 주식은 총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취득예정 금액은 31일 종가(6270원) 기준으로 1630억원이다.지난해 3월 상장 당시 총 발행주식 수는 8억6853만주였으며 공모가는 8200원이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주가가 실제 회사가치와 미래 성장잠재력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진의 의지를 표명하고 향후 주주와 기관투자가의 장기적인 신뢰 형성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