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블레스'…엔씨 '길드워2'…올해도 MMORPG 후끈

게임시장 한눈에
지스타에서 첫선을 보이는 게임들로 향후 국내 게임업계의 판도를 읽을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팅게임, 스포츠 등 팬층이 탄탄한 장르의 기대작도 베일을 벗는다.

이번 지스타의 공식 협찬사인 네오위즈게임즈는 MMORPG 신작 2종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1인칭슈팅(FPS)게임, 스포츠 게임 등에 주력해왔다. ‘블레스(BLESS)’는 2009년부터 개발한 게임으로 ‘리니지2’ 의 개발 주역인 한재갑 PD 중심으로 150여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 이 게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언리얼3 엔진을 활용해 사실적인 그래픽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또 다른 MMORPG인 아인(EIN)’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 제작자인 이현기 감독이 총괄한 작품이다. CJ E&M 넷마블은 북미시장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아성을 무너뜨린 ‘리프트’를 공개한다. 미국 게임게발사 트라이온월드가 만든 이 게임은 개발 기간 5년에 제작비 5000만달러가 투입된 대작이다. 판타지 세계 ‘텔라라’를 배경으로 ‘가디언’과 ‘디파이언트’ 등 양대 세력의 충둘을 다룬다. 내년에 아시아 지역 최초로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된다. ‘MMORPG 명가’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 한글판과 미공개 MMORPG 신작을 내놓는다. ‘길드워2’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된 ‘길드워’의 후속작이다.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약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전작 내용에서 250년이 지난 시대가 배경으로 길드워에서 치열한 경쟁 상대로 등장했던 5개 종족(차르 노른 아수라 실바리 인간)이 연합해 가상세계 티리아 대륙을 위협하는 ‘파괴의 용’ 자이탄과 그의 군대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MMORPG를 출시한다. 천룡기는 위메이드가 개발하던 ‘창천2’를 모태로 한 무협 MMORPG다. 마치 무협영화를 보는 것 같은 호쾌한 액션 장면과 무협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유기적인 커뮤니티 등이 특징이다. 네드는 위메이드가 개발 기간 5년을 투입한 판타지 게임이다.

엠게임은 ‘열혈강호2’에 주력한다. 이 게임은 국내 무협게임 장르를 대중화시킨 ‘열혈강호 온라인’ 의 후속작이다. 엠게임 자회사인 KRG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다. 동명 무협만화의 30년 후를 배경으로 원작 주인공 커플인 한비광과 담화린을 비롯 흑풍회, 천운악 등 등장인물과 후손들이 등장해 정파와 사파의 갈등을 그린다.웹젠은 국내 최초 3D MMORPG ‘뮤온라인’의 후속작인 ‘뮤2’ 와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크로드’ 의 후속작 ‘아크로드2’ 를 선보인다.

넥슨도 자회사인 엔도어즈에서 퍼블리싱하는 무협 MMORPG ‘영웅시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슈팅게임 기대작도 확인할 수 있다. CJ E&M 넷마블은 FPS게임 ‘서든어택’을 개발한 백승훈 사단의 신작 ‘S2(Sector Slug)’를 공개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타격감이 뛰어난 ‘디젤’을 전시한다. 이 게임은 3인칭 슈팅게임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1인칭 시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역동적인 화면이 돋보인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