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TV 뺨치는 색감…끊김 없는 동영상…

트렌드 - 갤럭시S2 HD LTE 써보니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에 선명한 고화질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4세대(4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2 HD LTE’(사진)를 출시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제품을 입수해 2일 동안 테스트해봤다. 갤럭시S2 HD LTE는 5월 말 출시한 갤럭시S2를 기본으로 화면은 4.65인치 ‘슈퍼 아몰레드 HD 디스플레이’, CPU(중앙처리장치)는 퀄컴 ‘스냅드래곤’ 1.5㎓(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각각 바꾼 제품이다. 실시간 인터넷 동영상을 킬러 콘텐츠로 삼는 LTE 전용 스마트폰에 맞게 고화질 대화면을 전면에 내세웠다.포장을 뜯고 제품을 손에 쥐자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제품의 크기는 가로 68.8㎜, 세로 132.65㎜로 갤럭시S2(가로 66.1㎜, 세로 125.3㎜)보다 가로는 2.7㎜, 세로는 7.35㎜ 늘어났다. 무게는 LG유플러스형 기준 142g, SK텔레콤과 KT형은 140g이다. 121g인 갤럭시S2와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전원을 켜보니 넓은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4.65인치 화면은 4.3인치 화면보다 17%가량 넓다. 그만큼 넓은 화면으로 인터넷 웹사이트나 동영상 콘텐츠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S2 HD는 가로 720화소×세로 1280화소로 HD급 고화질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1회를 재생해 보았다. 선명한 색감과 또렷한 화질로 영상이 재생됐다. 고화질 T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해 한 시간 넘게 다른 이용자들의 메시지를 보면서 추천한 웹사이트를 열어 보았다. PC용 웹사이트에서도 세밀한 글씨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았다. 다만 하얀색 바탕을 기울여서 보면 다소 파란색으로 보이는 단점은 있었다. 화소를 직사각형으로 만들어 적색 녹색 청색 녹색의 순서로 배치한 ‘펜타일’ 방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색감에서는 별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측정용 앱인 ‘쿼드런트’를 구동했다. 쿼드런트 수치는 3200~3500 정도. 갤럭시S2에 탑재한 ‘엑시노스’ 1.2㎓ 듀얼코어 CPU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당초 우려와 달리 배터리 성능은 부족하지 않았다. 최대 밝기 3분의 2 정도로 설정한 뒤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동영상을 재생하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앱을 구동하면서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했다. 4시간 정도 연속해서 사용했는데도 배터리가 절반가량 남아 있었다.

이 기기의 또 다른 장점은 LTE 이동통신으로 빠른 무선데이터통신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고화질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받아 시청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갤럭시S2 HD의 진가를 느꼈던 순간은 프로야구 경기를 보았을 때다. 지상파 DMB 방송 대신 LTE 기반의 실시간 고화질 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했다. TV 못지않은 화질로 생생한 경기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도저히 DMB로 야구 경기를 시청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