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발생ㆍ진행 연결고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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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인 연세대 교수팀…p53·윈트 유전자 연관성암 발생과 진행을 조절하는 핵심 연결 고리를 국내외 공동 연구진이 밝혀냈다.
연세대 치과대 육종인 교수(사진)팀과 미 버지니아대 · 미시간대 공동 연구팀은 암 억제 유전자 p53과 암 발생 관련 유전자 윈트(Wnt)가 상호 연관돼 있음을 규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의 세포신호전달 분야 자매지 '사이언스 시그널링' 온라인판에 실렸다. p53 유전자는 정상적으로는 암 억제 기능을 수행하지만 돌연변이에 의해 기능을 상실하면 암이 발생한다.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암의 절반가량에서 p53 돌연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과거 노벨 생리의학상 주제이기도 한 윈트 유전자는 특정 신호 활성화 과정을 통해 암 발생과 전이에 관여한다. 대장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윈트 유전자가 발견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유전자는 별개의 신호전달체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p53 유전자가 마이크로RNA를 통해 윈트 유전자 신호전달을 직접 조절하고,이를 통해 암 발생뿐 아니라 재발과 전이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육종인 교수는 "같은 유방암 환자라고 해도 p53 유전자 돌연변이와 윈트 신호 활성화 정도가 다른 만큼 암에서 유전자의 발현 양상은 매우 복잡하다"며 "p53과 윈트의 핵심 연결고리가 miRNA라는 사실을 규명한 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와 암 세포만을 없애는 표적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