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회복에 환매 '봇물'…국내 주식펀드 이틀째 뭉칫돈 이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이틀째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자 그동안 억눌렸던 차익성 환매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517억원이 순유출됐다. 전날 1205억원에 이어 이틀째 강도 높은 자금 이탈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특히 10월 전체적으로 627억원이 순유출돼 지난 5월 이후 계속된 자금 유입세가 6개월만에 유출로 전환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66억원이 빠져나가 이틀째 순유출세가 이어졌다.

혼합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1310억원, 1970억원, 1조170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1조8380억원 감소했다.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종류C4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신탁K- 2(주식)C4가 각각 683억원, 233억원으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설정액+평가금액)은 91조2630억원으로 전날 대비 8170억원 감소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303조90억원으로 전날 대비 2조6390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