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류ㆍ와인 최대 50% '할인잔치'…백화점, 창사ㆍ개점 기념 다양한 기획전

롯데, 아동복 30% 할인…현대, 명품시계 한정 판매…신세계, 디자이너 상품 내놔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가 4일부터 각각 창립 창사 개점 등을 내걸고 단독 · 기획 상품전과 다양한 경품 ·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화점들은 창립 · 창사시기가 각기 다르지만 매년 11월 초에 일제히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11월은 단가가 높은 겨울옷과 겨울 용품들이 많이 팔리는 시기로 백화점의 월별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이다. 백화점들이 이 시기에 맞춰 각사의 상품소싱력과 기획력을 총동원해 차별화한 단독 · 기획 상품을 각종 사은 · 할인 행사와 함께 선보이는 이유다. 롯데는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전국 29개 점포에서 아동복 와인 등을 롯데 단독 상품 마크인 '온리-L'을 붙여 판매한다. 휠라키즈와 공동 기획한 패딩점퍼(11만600원),폴라폴리스 짚업티셔츠(6만3000),본딩바지(8만9600원) 등 5개 품목을 정상가격보다 30% 싸게 판다.

국내외 아티스트와 협업한 와인도 3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상봉 디자이너가 '빌라M' 라벨을 직접 디자인한 '엘르'(2만1000원),디자이너 파코라반이 직접 디자인한 라벨을 부착한 '까사레스 파코라반 에디션'(6만원),스페인 유명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드로잉을 부착한 '달리 에디션'(3만5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현대는 '창사 40주년 기념 상품'으로 DKNY,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상품과 바이어들이 직접 기획하고 매입한 캐시미어 스웨터 · 코트 · 셔츠 · 카디건 · 폴라티와 모피조끼,가죽재킷,원피스 등을 선보인다. 주요 품목은 '비비안웨스트우드 펑키 티셔츠'(16만원),'캐시미어 100% 남성 스웨터'(21만원),'코튼 100% 남성셔츠'(6만9000원) 등이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명품시계 단독 초대전'을 연다. 바쉐론콘스탄틴 예거르쿨트르 IWC 브레게 블랑팡 브라이틀링 위블로 태그호이어 등 8개 브랜드에서 모두 24개 품목을 선보인다. 브레게의 '레이 드 네이플'(2억7000만원대),블랑팡의 '레볼루션 투르비옹 GMT 8 데이즈'(1억6000만원대) 등 대부분의 제품이 국내에 한 점씩만 들여온 고가 시계다.

신세계는 개점 81주년 기념으로 주요 5개 대형 점포에서 오는 10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 5인'의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점포별로 부티크 형태로 만들어 운영한다. 각 매장에서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상품과 이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한 단독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본점에선 손정완 디자이너의 내년도 뉴욕 컬렉션 출품작과 패딩 상품,강남점에선 진태옥 디자이너의 컬렉션 중 코트류를 재해석한 '유어 코트 클로젯' 상품들을 선보인다. 인천점에선 박항치 디자이너가 '캔버스와 패션의 만남'을 주제로 만든 의류,강남점에선 이상봉 디자이너가 뉴욕컬렉션에 선보인 상품,부산 센텀시티에서는 지춘희 디자이너의 올 가을 · 겨울 컬렉션 상품과 벨벳 패딩 한정 상품을 각각 전시한다. 신세계는 또 협력사와 공동 기획한 총 215개 품목의 '해피투게더'와 '굿초이스' 상품을 오는 13일까지 전국 9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