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뛰어라 젊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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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스페인 그라나다대 학생들이 밀가루와 토마토케첩 등 음식물을 뒤집어 쓰고 뛰어가고 있다. 온갖 식재료를 뿌리고 있는 학생들도 행복한 표정이다. 그라나다대의 수호성인 성 루카를 기리는 날에 벌어지는 일이다. 학생들은 언제부터 이런 법석이 시작됐는지 모른다. 성 루카 축일이 되면 학교 곳곳은 소스로 질퍽해지지만 웃음 소리는 높게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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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일탈이다. 평소에 할 수 없는 엉뚱한 행동이 허락된다. 다 함께 작은 일탈을 즐기며 가슴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삶이 팍팍할 땐 더욱 이런 축제가 그리워진다. 스페인의 청년들은 경제위기가 가져온 불안감을 이렇게 잠시나마 잊고 있는 것이리라.
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