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 시장, 한일 대결 '후끈'…현대·기아차, 혼다 제치고 사상 첫 '빅5'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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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대차, 日 혼다와 5위 자리 놓고 진검승부
올 1~10월 누적 판매실적 8000여대 차이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첫 5위권 진입을 노린다.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일본 혼다자동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10월까지 미국 내 판매량이 총 95만411대(현대차 54만5316대, 기아차 40만5095대)를 기록, 95만8130대를 판매한 혼다에 7719대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현대차는 53만8228대, 기아차는 35만6268대를 팔았다. 올 들어 두 회사의 판매실적은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 19만2953대와 아반떼 16만922대, 기아차 쏘렌토와 쏘울이 각각 10만9000대, 8만5778대씩 팔렸다.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5%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7.8%에서 8.8%로 높아졌다. 반면 혼다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5.3% 감소했고 점유율도 10.4%에서 9.6%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89만4496대를 팔아 판매순위 7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123만대를 팔아 GM(220만대) 포드(190만대) 도요타(176만대)에 이어 4위였으나 올 들어선 지난 3월 발생한 지진 피해로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현대·기아차에 쫓기고 있다.
특히 혼다가 최근 태국 홍수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북미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선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내년에도 전년 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면서도 "내년에도 신차 효과를 통한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제너럴모터스(GM)가 14.9% 증가한 208만9044대로 정상을 지켰다. 포드가 10.8% 늘어난 176만7213대, 도요타는 8.8% 감소한 132만8570대, 크라이슬러는 112만3923대로 뒤를 이었다.
연말까지 2개월이 남았으나 현대·기아차와 혼다의 5위 싸움을 제외하면 판매 순위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상 첫 10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1986년 미 시장에 진출한지 25년 만이다. 판매 목표치는 100만대를 넘어 105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미국 내 판매 목표치 105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최대 11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올 1~10월 누적 판매실적 8000여대 차이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첫 5위권 진입을 노린다.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일본 혼다자동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10월까지 미국 내 판매량이 총 95만411대(현대차 54만5316대, 기아차 40만5095대)를 기록, 95만8130대를 판매한 혼다에 7719대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현대차는 53만8228대, 기아차는 35만6268대를 팔았다. 올 들어 두 회사의 판매실적은 이미 작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섰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 19만2953대와 아반떼 16만922대, 기아차 쏘렌토와 쏘울이 각각 10만9000대, 8만5778대씩 팔렸다.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5%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7.8%에서 8.8%로 높아졌다. 반면 혼다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5.3% 감소했고 점유율도 10.4%에서 9.6%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총 89만4496대를 팔아 판매순위 7위를 기록했다. 혼다는 123만대를 팔아 GM(220만대) 포드(190만대) 도요타(176만대)에 이어 4위였으나 올 들어선 지난 3월 발생한 지진 피해로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현대·기아차에 쫓기고 있다.
특히 혼다가 최근 태국 홍수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미국과 캐나다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북미 판매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 트루카닷컴의 제시 토프락 선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내년에도 전년 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면서도 "내년에도 신차 효과를 통한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제너럴모터스(GM)가 14.9% 증가한 208만9044대로 정상을 지켰다. 포드가 10.8% 늘어난 176만7213대, 도요타는 8.8% 감소한 132만8570대, 크라이슬러는 112만3923대로 뒤를 이었다.
연말까지 2개월이 남았으나 현대·기아차와 혼다의 5위 싸움을 제외하면 판매 순위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사상 첫 10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1986년 미 시장에 진출한지 25년 만이다. 판매 목표치는 100만대를 넘어 105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미국 내 판매 목표치 105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최대 11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