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대우조선, 금융위기 부메랑…"영업이익률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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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금융위기의 부메랑을 맞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수주한 저가 선박의 매출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3일 증권업계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나 모멘텀(상승동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지난 3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56.3% 감소한 2조8389억원과 1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2분기 10.7%에서 3분기 6.8%로 3.9%포인트 하락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했다"며 "영업이익률 하락은 저마진 물량의 매출인식 확대와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대비 고정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환율하락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률 하락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사태 이후에 수주한 저선가 선박의 매출인식으로 고점을 지나고 있는 후판가격의 급격한 하락 없이는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조선주 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으나, 추세적 상승은 힘들 것으로 봤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발주시장의 둔화를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둔화는 2012년 3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생산설비를 제외하면 수주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3일 증권업계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나 모멘텀(상승동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지난 3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와 56.3% 감소한 2조8389억원과 19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2분기 10.7%에서 3분기 6.8%로 3.9%포인트 하락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했다"며 "영업이익률 하락은 저마진 물량의 매출인식 확대와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매출 대비 고정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환율하락으로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이익률 하락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사태 이후에 수주한 저선가 선박의 매출인식으로 고점을 지나고 있는 후판가격의 급격한 하락 없이는 영업이익률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조선주 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으나, 추세적 상승은 힘들 것으로 봤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발주시장의 둔화를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실적둔화는 2012년 3분기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양생산설비를 제외하면 수주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