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잡스' 류촨즈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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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세계2위 만들고 퇴진'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교부(敎父 · 최고의 스승)'로 불려온 류촨즈(柳傳志 · 67 · 사진) 레노버 회장이 사임했다.
3일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류 회장은 2일 저녁 열린 레노버의 분기실적 설명회에서 "레노버가 순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내가 물러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양위안칭(楊元慶)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를 맡아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게 된다. 그는1984년 7평짜리 벽돌 건물에서 10명의 동료와 함께 레노버를 창업해 세계 2위의 PC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특히 2004년에 IBM PC사업부 인수를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류 회장이 물러나면서 레노버의 사업구조도 PC에서 태블릿PC 휴대폰 스마트TV 등 모바일 분야로 급속히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