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전 현실로…과천청사 '청약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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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더샵 레이크 84㎡ 22대1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3일 하루 세종시 아파트 청약으로 분주했다. 이날 마감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트럴시티 · 레이크파크'에 대한 공무원 특별 공급은 1차에서 10개 평형 모두 청약마감됐다. 이날 마감된 특별 공급 1차에서 797가구 모집에 5453명의 공무원이 신청, 평균 6.84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내년 11월 세종시 이전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기러기'냐,가족들과 함께 이주하느냐의 선택만 남았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어린 자녀를 둔 과장들은 현지 초등학교 정보를 파악하며 분양신청을 하고 있지만 중 · 고등학생 자녀를 둔 국장들은 기러기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처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비상이 걸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3.3㎡당 650만원에 분양한 아파트가 850만원까지 오른데다 청약 경쟁률은 일부 인기 평형에서 20 대 1이 넘게 뛰었다. 특히 이날 마감된 세종더샵 레이크파크 84㎡ C형은 2007명이 몰려 22.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높아지고 당첨 확률도 희박해지자 서울 출퇴근을 고집하는 공무원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국장급 간부는 "과천 근처 주거 공무원이 많아 세종시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될 것"이라며 "국회 등 서울 업무가 많아 출퇴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법무부 통일부 국방부 여성가족부 등 서울 잔류 부처와 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세종시 이전 부처 간에 1 대 1 교환도 진행 중이다. 원하는 부처 근무를 위해 경력을 바꾸려는 수요와 맞벌이 · 부모 봉양 등으로 이전이 어려운 공무원 사이에 수요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부부 중 한 명은 본부,다른 한 명은 산하기관에 근무하면 가급적 한 곳으로 몰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 인사팀장은"중 · 고교 자녀를 둔 여성 사무관이나 주무관들이 주로 서울에 남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재정부 간부는 "부모 봉양 등 사정이 있으면 감사원 헌법재판소로 대부분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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