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조 유상증자'에 LG그룹株 '급락'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LG그룹주들이 급락했다.

3일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800원(13.73%)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9.89%와 6.32% 급락했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LG전자가 내년도 사업비용 충당과 핸드폰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8억8400만 달러(1조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조달한 자금은 2012년 자본지출에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LG전자는 삼정전자의 뒤를 이을 세계 2위 LCD TV 제조업체"라며 "하지만 휴대폰 사업이 작년 2분기 이래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도 LG전자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로 LG그룹주들을 대거 팔아치웠다. 기관은 이날 LG전자 주식 292만309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에 앞서 지난 사흘 동안 LG전자 주식 41만6546주를 처분했다. 기관은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239만3190주, LG 주식을 134만6458주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