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넓게 경험하라…국적은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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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 키우기"현대사회에서 국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매추 창 세계은행 인도네시아사무소 인재개발본부장 · 사진)
아는 것과 경험은 달라…영어보다 친화력 중요
지난 2일 특별좌담 '아시아 인재,글로벌 리더로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서 토론자들은 아시아 문화 전반의 보수성이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 본부장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자기 의견을 표출하는 게 금기시돼 있다"며 "적극적인 표현은 남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사쿠라이 에리코 다우코닝 한국 · 일본지역 총괄사장은 "아시아 교실에서 1시간 동안 대화가 오가는 단어 수를 조사하면 미국의 절반 정도로 조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흔히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영어가 필수라고 생각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소셜라이징(socializing · 친화력)"이라며 "예,아니오로만 대답하는 데 익숙한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 본부장은 "나는 유년시절을 대만에서,학창시절을 호주에서 보낸 데 이어 박사학위는 미국에서 땄다"며 "다양한 문화를 겪었던 경험이 글로벌 시각을 갖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쿠라이 사장도 "아는 것(knowing)과 경험하는 것(experiencing)은 완전히 다르다"며 "국경을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욱/임현우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