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카지노' 설립에…GKL 실적 묻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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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GKL의 주가는 3일 4.37%(850원) 하락한 1만8600원으로 마감,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적 기대감 속에 지난달 말 2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6거래일 연속 기관이 순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GKL은 올 들어 중국인 입장객이 급증하며 지난 8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일본 오카다홀딩스코리아와 영종하늘도시 복합리조트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GKL은 영종도에 영업장이 없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UBS는 "영종도 카지노 계획에 따라 장기적으로 GKL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계획대로 진행돼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GKL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