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ㆍ기관 '팔자'에 PR매물까지

프로그램 매도만 2519억…코스피 28P 하락 1869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악재에도 꿋꿋이 버티던 코스피지수가 9거래일 만에 1860선으로 밀려났다. 그리스 국민투표 발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1.48%(28.05포인트) 내린 1869.96로 장을 마쳤다. 전날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약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LG그룹주 동반 급락세 등의 영향으로 점차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2억원어치와 17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5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전체적으로 2519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업종만이 강보합세였다.

건설 화학 증권업종이 2%대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롯데쇼핑 삼성화재 NHN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전자가 13.73% 떨어진 것을 비롯 LG(-9.89%) LG디스플레이(-6.32%) 등 LG 계열사들이 줄줄이 큰 폭으로 내렸다. 증시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강후약' 흐름을 보인 끝에 1.13%(5.58포인트) 하락한 487.91로 거래를 마쳤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