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SNS 감성소통 확산…더불어 사는 지혜 'WEsdom' 갖춰라"

'미래인재 10대 트렌드' 특별좌담

커피숍ㆍ공원서 일하는 'WWW族' 늘어날 것
다양한 지식ㆍ기술 섭렵…박학다식해야 진짜 인재
"미래의 인재에겐 위즈덤(지혜)이 필요한데….타인과 함께 어울리는,공동체 마인드를 갖춘 지혜를 표현할 단어가 없을까요?"(제니스 하우로이드 미국 액트원그룹 회장)

"위즈덤의 철자를 비틀어 'WEsdom(WE+wisdom)'이라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인재포럼의 마지막 날인 3일.조 교수와 하우로이드 회장,로저 샤우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밀튼 첸 조지루카스교육재단 총괄디렉터,피터 카발로 애질원 대표가 특별좌담을 위해 모였다.

◆빠르게,자유롭게,폭넓게

참가자들은 미래 인재들이 기술 발전에 따른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자유로운 생활 방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첸 디렉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타인과 직접적으로,동시에 감성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E-motion'이라는 단어를 제안했다. 감정을 뜻하는 이모션(emotion)과 움직임,속도를 표현하는 모션(motion)을 합한 단어다. 하우로이드 회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무실에서 일해야 성과가 난다는 상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며 "커피숍이나 공원에서 자유롭게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WWW(work without walls)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회사에 매여 있지 않은 자영자(self-agency)들의 증가도 미래 인재들의 특징으로 꼽았다.

미래 인재들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능력(fuzzy thinking)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전망했다. 아울러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두루 익히는 '박학다식'한 사람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가자들은 이를 'ABC(all basic competencies · 모든 기본경쟁력)를 갖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공감의 기술,비어 있는 태도열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도 미래 인재들의 성공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카다피도 열정적이었다"며 "공감의 기술을 포함한 열정이라는 뜻의 컴패션(com-passion)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체를 배려하는 지혜(WEsdom)와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3L(Let life live · 생명을 살게 하라)' 정신도 10대 트렌드 목록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10대 트렌드의 마지막 단어로 '빔'을 꼽았다. 그릇이 비어 있는 상태,늘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우리말이다. 샤우스 교수는 "일생 동안 꾸준히 이것저것 배워나가고,어린아이처럼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진 사람이 미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은/강경민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