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바통터치 행사 통해 '가업승계=富의 대물림 '부정적 시각' 해소"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사진)은 올해 3회째 열린 '가업승계,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 대해 "'가업 승계는 부의 대물림'이라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가업 승계를 위한 사회 조건 개선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가업 승계에 대해 부정적 인식만이 팽배할 때 한경과 함께 이 행사를 열어오면서 '가업 승계란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조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차례에 걸친 상속세제 개편에도 이 행사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그의 평가다. 현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상속세제를 고쳐 면제 한도를 매출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국회에는 매출 5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이 10년간 고용을 100% 유지하면 상속세 전액을 면제한다는 내용의 독일식 상속제도 도입안이 제출돼 있다. 김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내에 가업승계 지원센터를 설치한 것도 이 행사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업 1,2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줌으로써 가업 승계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편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생하며 일군 사업을 쉽게 바꾸고 싶지 않은 창업 1세대와 변화 · 발전을 추구하는 2세대 사이에서 갈등은 생기게 마련"이라며 "1박2일 동안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은 가업 승계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가 2009년과 지난해 행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2세대 참석자들이 이 행사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이 각각 75%와 83%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서귀포=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